사람의 뼈는 낡은 뼈의 소멸과 새로운 뼈의 생성이 균형을 이루면서 골밀도가 유지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뼈의 생성이 원활하지 않아 뼈가 부러지거나 부서질 위험이 커지는데, 이러한 상태가 바로 ‘골다공증’이다. 최근 개최된 ‘골다공증성 척추 및 고관절 골절’ 건강강좌에서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태영 교수는 “뼈의 강도는 나이가 듦에 따라 크게 떨어지며 특히 여성은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남성에 비해서 더 심한 골다공증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위험한 이유는?고령 인구의 증가로 인한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다. 골다공증은 소리 없는 도둑처럼 평소에 전혀 증상이 없으므로 인지하지 못하다가 골절이 생기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젊은 사람들과는 달리 노인에서의 골절은 생명을 위협할 만큼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들의 사망률은 일반 노인 인구의 사망률보다 높다.
골다공증성 고관절 골절은 어떻게 치료하나요?고관절 골절은 골다공증 골절 중에서도 가장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삶의 질 또한 가장 많이 감소한다. 따라서 고령자의 경우 넘어진 이후 사타구니가 아플 때는 반드시 방사선 촬영을 해 보아야 한다.
고관절 골절은 대부분 수술로 치료하는데, 골수강 내 금속정이나 금속판을 이용하여 골절 부위를 고정하고 골유합이 되도록 한다. 하지만 골유합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골절이나 골유합 수술에 의한 합병증이 인공관절 수술에 의한 합병증보다 크다고 예상되는 경우에는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시행한다.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은 어떻게 치료하나요?골다공증성 척추 압박 골절은 골다공증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골절이며 인구의 고령화와 더불어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척추 압박골절은 골다공증으로 인해 크지 않은 충격으로도 척추뼈가 부러져서 주저앉는 것을 말한다.
압박골절에 의한 통증은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근육통이나 요통으로 오인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압박 골절이 심할 경우 척추 신경을 눌러 하지 마비, 감각 장애, 대소변 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방치하면 허리가 굽는 ‘척추후만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골절 정도가 심하지 않고 신경 손상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보조기 착용과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골절이 심하면서 신경 손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척추에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척추성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골다공증성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유의할 점은?90% 이상의 고관절 골절은 낙상에 의해 발생하므로, 낙상을 막는 것이 곧 골다공증성 골절의 예방법이 된다.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우고 골강도를 강화해야 하며, 낙상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나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약물 복용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어두운 실내에서 가구에 부딪히거나 전기 코드 등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사례가 많으므로 노인이 있는 가정에서는 가구와 전기 코드가 노인의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정리하고 실내조명을 밝게 하며 계단에는 난간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줄넘기와 같은 체중 부하 운동이나 유산소 운동을 습관화한다. 노인의 경우 체력 운동과 함께 스트레칭 및 몸의 균형을 향상시키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골다공증 질환 자체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칼슘 및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금연, 금주하는 생활과 함께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을 통해 적절한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