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리에 관심이 커지면서 다양한 영양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2011년도 기준 1조 6,855억 원이었던 건강기능성식품 시장 규모가 2015년도 2조3,291억 원으로 증가했고 2015년도 건강기능식품 수입액이 5,965억 원에 이를 만큼 수많은 영양제가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영양제를 접하며 아침저녁으로 복용하면서도 "이렇게 많은 영양제를 같이 먹어도 될까?"라는 의문이 생길 때가 있다. 영양제, 언제 어떻게 먹는 것이 이상적일까?
유산균 제제, 영양제와 함께 먹어도 될까?
하이닥 복약상담 남정원 약사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주성분인 유산균 제제는 다른 비타민과 복용하면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유산균은 공복에 먹거나 식후 바로 먹는 것이 이상적이다. 공복에 먹을 때는 미네랄 워터 한 컵을 먼저 마신 후 먹는다. 복용하는 영양제가 있다면 영양제를 아침이나 점심 식후에 먼저 먹고 유산균은 저녁 식사 후 먹는 식으로 섭취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멀티비타민, 철분제와 함께 복용해도 될까?
멀티비타민에 함유된 칼슘과 무기질은 체내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두 영양제를 모두 먹고 싶다면 멀티비타민은 아침 식후에, 철분제는 저녁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타민 C는 체내 철분 흡수를 도울 수 있으므로 비타민 C 단일 성분 영양제와 함께 먹는 것은 괜찮다. 철분제를 먹기 전후 1시간 내에는 커피와 녹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정원 약사는 "철분제를 하루 두 번 먹어야 한다면 아침과 저녁 식후에 먹고, 멀티비타민은 점심 식후에 복용하라"고 조언한다.
비타민 C 영양제는 언제 먹는 것이 좋을까?
비타민 영양제는 활동을 시작하는 아침에 먹는 것이 가장 좋고 아침에 먹지 못한다면 점심 이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공복에 복용하면 비타민이 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꼭 식사 후 섭취한다. 비타민 C는 물에 녹는 수용성이므로 하루 두 알을 먹는다면 아침 식후에 한 알, 점심 식후에 한 알로 나누어 먹는 것도 좋다.
유산균 영양제가 아닌 유산균 음료로도 유산균을 보충할 수 있을까?
유산균 음료의 유산균 양이 예전보다 훨씬 증가하기는 했지만 장내에서 충분히 활성화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 또한 당을 비롯한 첨가물이 많으므로 각종 프로바이오틱스를 효과적으로 섭취하고 싶다면 생유산균 성분을 함유한 유산균 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종 영양제, 언제 먹어야 할까?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제는 세포를 활성화하거나 신체 에너지 대사를 높이므로 아침에 복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특히 고효능, 고함량일수록 오전에 먹어야 한다. 거의 모든 약제가 식후 바로 섭취를 권하듯 영양제 역시 식후에 바로 먹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홍삼 추출물과 유산균은 공복에 먹어도 큰 문제가 없지만 물 한 잔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영양제, 고용량을 먹거나 장기간 복용해도 될까?
비타민 B와 C 등 수용성 비타민은 과다 복용을 해도 체외로 배출되지만 비타민 A와 D 등 지용성 비타민은 체내 축적되어 구토, 설사, 통증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홍삼 성분 함유 건강기능성식품은 당을 비롯한 각종 첨가물이 든 경우가 많아 비만이나 혈당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모든 영양제는 무조건 장기 복용하기보다는 개선 상태를 지켜보면서 3~6개월 주기로 번갈아 가며 먹거나 휴식기를 가지면서 섭취하는 편이 낫다.
<도움말 = 하이닥 복약상담 남정원 (약사) >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