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첫 성관계 연령이 점차 빨라지고, 성에 대한 관심 또한 시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다양한 매체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보급 등 성에 대해 접촉할 기회가 많아진 덕분이다. 이로 인한 청소년의 성 문제나 임신 등이 사회 문제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올바른 피임 상식과 성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올바른 성교육의 필요성 역시 종종 화두로 떠오르기도 한다.
▲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피임’
피임은 임신을 피한다는 의미로, 여러 가지 방법을 들 수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구를 사용하는 방법과 질외사정, 월경 주기를 체크하는 방법, 약물을 복용하는 방법 등이다.
하지만 임신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나, 방법을 모르는 탓에 피임하지 못한 채 성관계를 하다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피임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실천하는 것이 원치 않는 임신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꼭 알아 둘 필요가 있다.
▲ 청소년들이 잘 모르고 있는 피임약 복용법
피임약 복용은 연령 제한이 없다. 하지만 청소년 중에는 피임약 복용을 위해 약국이나 병원을 찾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도 많고, 몸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또, 올바른 방법을 알지 못해 관계 후 일반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일반 경구 피임약은 관계 후 복용했을 때 큰 효과가 없으며, 병원에서 사후 피임약을 복용할 때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음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 청소년들의 경우 부작용을 생각하는 이들도 많은데, 피임약은 이렇다 할 큰 부작용을 가져오지는 않는다.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대부분 복용 초기에 나타나는 것들이고, 규칙적인 복용을 하게 되면 감소하게 되기 때문에 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따금 피임약을 오래 복용할 경우 불임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 걱정하는 이들도 있지만, 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하여 임신 가능성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그 영향이 지속해서 나타나지는 않는다. 피임약을 복용하다 임신을 원할 때 약을 끊으면 임신이 가능한 것을 보아도 이는 잘 알 수 있다.
피임약은 약을 먹는 동안 호르몬을 통해 임신 상태로 몸을 착각하게 하여, 난자가 나오지 않게 하는 원리로 임신을 막는다. 생리 시작부터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1알씩 복용하게 된다. 만약,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면 곧바로 먹는 것이 좋지만, 일정 시간 이상 시간이 지났을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피임약을 생리 시작보다 늦게 복용했을 때는 복용 시작 후 약 1주일간은 콘돔 등의 다른 피임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후피임약의 경우 경구 피임약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호르몬이 들어있다. 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처방받아 복용하면 되는 것이지만, 연령에 관계없이 복용했을 때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는 것이 좋다. 또한, 월경 주기 1번 내에 2알 이상 복용하게 될 경우 그 효과가 크게 떨어지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하여 사후 피임약 복용보다는 경구 피임약을 꾸준히 복용하거나, 피임 기구의 활용을 추천하게 된다.
성관계는 ‘사랑을 나누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한 생명을 잉태하도록 할 수 있는 생명의 시작점이다. 청소년들이 성을 다루는 여러 문화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막상 올바른 피임법을 배우지 못해 이로 인한 2차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은 올바른 성교육의 부재와 함께 아직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적 인식에 대해 감추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청소년들을 위한 올바른 성교육과 피임 교육이 필요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