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계획시 먼저 필요한 검사를 통해 항체가 없는 경우에 적절한 예방접종을 마쳐 안전하게 임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중에는 접종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임신 전 건강한 모체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임신부는 생백신 접종이 금기이며, 임신계획이 있는 경우 생백신 접종 후 4주간 임신을 피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절대 피해야 하는 것도 있고, 일정 기간 피임이 요구되는 것도 있으며, 손익을 따져보고 선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접종이 필요한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 백신 종류별 접종 가능 시기1. A형 간염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과 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최근 젊은 층에 유행하듯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다. 임신 중에 A형 간염에 걸리는 경우 엄마의 간 손상과 조산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임신 전이나 임신 초기에 병원에서 항체 유무를 검사 받은 후에 항체가 없는 경우에는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2. B형 간염
B형 간염은 수직감염으로 아기에게도 감염되어 만성 간염 보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전이나 임신 초기에 항체유무 검사 후 항체가 없는 경우 접종을 받도록 하고, 임신 기간 중에도 접종할 수 있다. B형 간염은 성생활을 통해 배우자에게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부부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3. 풍진/홍역/볼거리(MMR)
임신 초기에 풍진에 걸려 태아가 감염되는 경우 선천성 기형이 될 수 있다. 임신 4주내 풍진 감염시 태아 기형 위험이 85%, 8주내 감염시 20~30%, 12~16주내 감염시 5% 정도이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MMR백신을 접종할 수 없으며, 반드시 임신 계획 전에 풍진항체유무 검사를 받아 항체가 없는 경우 풍진예방접종을 받도록 하고, 접종 후 4주간은 피임해야 한다.
4. 파상풍/디프테리아(성인용 Td) 또는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임신 중 파상풍에 걸리면 태아 사망률이 60%에 이르므로 임신 전에 반드시 접종받아야 하며, 임신 중에 항체가 없는 것이 확인되면 임신 중에도 성인용 Td 예방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백일해의 신생아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임신부는 매 임신마다 임신 28~36주 사이에 Tdap예방접종을 하여 모체에 생긴 면역력이 태아에게 전달되도록 한다. 엄마 외에 신생아와 접촉하는 성인도 출산 최소 2주 전에 Tdap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으며, 백일해 예방접종을 받은 11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아도 된다.
5. 수두
임신 20주 내에 수두에 걸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태아에게 감염될 확률은 20~40% 정도이며, 이 중 기형 발생 확률은 약 2% 정도이다. 또한, 분만시 감염될 경우 신생아 감염 위험도 커진다.
수두 예방접종 후 최소 4주간 피임이 권고되며, 접종 후 발진이 생겼다면 다른 사람에게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신 초기에 접종한 경우에는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6. 독감(인플루엔자)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는 경우 노약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에서는 40~50%까지 발병률이 높고,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률도 높기 때문에 임신주수와 상관없이 매년 독감 유행 전인 10~12월 사이에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 독감예방접종을 받는 경우 모체의 면역력이 태아에게 전달되어 출생 후 6개월 동안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
7. 자궁경부암 백신
자궁경부암 백신은 임신 초기 접종시 태아의 기형 가능성은 낮으며, 임신 기간에 추가 접종은 권하지 않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발병비중이 높은 암이기 때문에 백신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8. 수막구균
뇌수막염의 주요 원인균인 수막구균 예방접종은 임신 여성도 접종이 가능하며, 다른 백신과 동시에 접종할 수도 있다. 다만, MCV4는 MPSV4만큼 임신부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
9. 폐렴구균
폐렴구균 백신은 임신부에 대한 안전성 입증도 없고, 태아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증거도 없으며, 임신 중이나 모유수유시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권장되지 않는다.
가급적 폐렴구균 감염 위험이 큰 경우에는 임신 전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
10. 황열
황열은 황열 감염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에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 황열 예방접종 후에는 최소 4주간 피임이 권고되며, 생백신이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다만 임신 중 황열 노출 위험이 상당한 경우 접종을 고려해볼 수 있고, 수유 중인 경우에도 황열에 노출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기에게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어 접종을 피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의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http://travelinfo.cdc.go.kr)에서 국가별 감염 정보와 예방접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