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계획을 위해 여러 가지 피임법을 활용할 수 있지만 가장 확실하고 부부 모두에게 부담이 없는 방법으로 '정관수술'을 꼽을 수 있다. 정관수술이란 정자의 이동 통로인 정관을 차단하는 영구 피임법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간단히 시행되는 수술이다.

많은 사람들이 정관수술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정관수술을 하면 정자가 생성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정관수술 후 성감이 바뀐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정관수술에 관해 궁금증을 알아본다.

◇ 정관수술 후 언제부터 효과가 나타날까?



수술 후에는 한동안 정자가 남아 있게 되어 약 20번 정도의 사정 후에 없어지게 된다. 정관수술의 합병증은 없으나 간혹 혈종, 감염이 발생해 드물게 정관이 재개통되는 경우가 있어 수술 후 6주간 피임을 한 뒤 수술 후 2개월 뒤 정액 샘플 채취를 통해 정자가 없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피임을 해야 한다.

◇ 정관수술은 어디서 어떻게 하나?

정관수술은 가까운 비뇨기과 또는 병원에서 시행하며, 약 20~30분이 소요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일반적으로 국소마취를 통해 음낭 앞부분 피부를 절개 후 정관 양쪽을 묶고 자른다. 수술 후 바로 움직이는 데는 지장이 없으나 수술 후 1~2일 정도는 통증이 있으므로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진통제와 꽉 끼는 속옷은 통증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정관수술 후에 성 기능이 감퇴되지 않는 이유는?

정자와 남성호르몬은 고환에서 생산되지만, 정자는 체외로 배설되는 반면 남성호르몬은 체내를 순환하므로 배출경로가 전혀 다르다. 그러므로 정관수술을 받았다고 남성호르몬의 생산이나 혈액으로의 흡수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기 때문에 정관수술 후에 정력이 약해졌다거나 성기능장애가 왔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심리적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다.

◇ 정관수술 복원이 가능할까?

정관 복원 수술은 가능하다. 하지만 복원 후 임신에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정관수술을 한 뒤 5년 이내에 숙련된 의사가 복원술을 시행할 경우 90% 이상의 개통률이 있고 임신이 될 확률은 약 70~80%이다. 정관수술을 한 뒤 시간이 많이 지난 경우 성공률은 급격히 저하된다. 또한, 복원술이 성공하였다고 해도 임신이 될 확률은 다소 낮기 때문에 정관수술 시 신중할 필요가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