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혈액형은 A형, B형, O형, AB형으로 나뉜다. 간혹 어떤 이들은 혈액형에 따라 성격을 나누기도 하지만 이에 관한 정확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하지만 특정 혈액형에서 특정 질병의 위험률이 높을 수 있다는 과학적 연구가 나왔다.
여성의 연령이 높을 수록 불임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에드워드 네이제트 박사와 연구진은 "O형의 혈액형을 가진 여성은 다른 혈액형인 여성에 비해 난자의 수가 적고 그 질도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생식의학회의 연차총회에서 발표했으며, 10월 25일 WebWD에 게재 됐다.
정상여성의 난소에 저장된 난자 갯수는 나이가 많아 질 수록 감소한다. 갓난 아기는 최대 200만개의 난자를 갖고 있지만 사춘기 무렵엔 40만개로 감소하고 40세 이상이 되면 불과 100개 정도 남는다. '난포기'라 불리는 월경 주기에 난포 자극 호르몬의 자극에 따라 여성의 난소 내에서는 3~30개의 난포를 생성하고 그 중 한 개만 성장해 난자를 방출한다.
30대 후반에서 40대의 여성은 저장된 난자의 수가 감소하면 난자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난포 자극 호르몬의 수치가 상승하게 되는데 이는 난자의 수가 급격하게 감소되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생각할 수 있다
미국 예일 대학교 체외수정 프로그램으로 몬테리오리 연구소에서 불임치료를 원하는 45세 미만의 560명의 여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O형 여성이 다른 혈액형에 비해 '난포 자극 호르몬'의 수치가 높은 경향이 있음을 발견해 특정 혈액형과 난소 자극 호르몬의 수치 상승이 관련 있음을 밝혔다.
난포 자극 호르몬의 정상수치과 이상 한계치는 10으로 20을 초과하면 불임증을 의심하는데, O형여성은 연령과 관계 없이 수치가 10을 초과하는 확률이 다른 혈액형의 여성보다 2배 높았다. 이와 반대로 A형 여성은난포 자극 흐르몬 수치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적게 측정되었다.
네이제트 박사는 "A항원을 가진 A형 또는 AB형인 여성은 저장된 난자의 수가 다른 혈액형 보다 덜 감소 되는 것으로 보인다" 며, "하지만 여성의 연령은 임신에 가장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정말 임신을 원한다면 혈액형에 관계없이 출산을 늦추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위의 연구결과와 마찬가지로 혈액형과 관련된 몇가지 질환들의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 A형과 AB형은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률이 높고, O형은 관절염과 대장균 감염증 등의 특정 기관의 소화기 감염 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B형은 췌장암 위험도가 높고 A형과 O형은 폐암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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