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주립대학 연구팀이 14세에서 94세까지의 연령층 5,865명을 대상으로 미국인들의 성생활을 조사한 결과 남성과 여성 사이에는 오르가슴을 느끼는데 있어 큰 차이가 있으며 미국인들이 즐기는 성행위 종류는 모두 41종에 달한다고 영국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발표했다.
4일 공개된 미 성생활 조사보고서는 미국인들의 성생활 변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성의학 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이 10쪽에 걸쳐 소개한 이 조사보고서는 1994년 국가보건사회생활조사 이후 16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성생활 조사로 평가 받고 있다.
미국인들이 즐기는 성생활은 정상적인 성관계를 포함해 구강과 항문을 이용한 성관계, 사로 상대방에 대해 자위 행위를 해주는 것 등 41종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들 가운데 85%가 자신의 성관계 파트너가 성만족감을 느낀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여성들 가운데 만족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64%에 그쳤다.
남녀 간의 이런 간극은 남성이 상대방 여성의 만족 여부와 상관없이 자기만 만족하는 데 급급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성들은 정상적인 성관계에서 오르가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지만 여성들은 이와 달리 구강을 이용한 성관계 등 다른 형태의 성관계와 결합됐을 때 오르가슴을 느끼는 비율이 높았다고 여성 성생활 부분을 담당한 데브라 헤르베닉 연구원은 밝혔다.
콘돔 사용과 관련된 연구에서 콘돔 사용 비율이 가장 낮은 연령층은 50살 이상으로 이 연령층이 여러 명의 성 파트너를 갖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질병 확산의 위험을 높일 우려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하지만 14∼17살의 청소년층에서는 콘돔 사용률이 성인들을 크게 압도해 학교에서의 성교육이 효과를 발휘해 안전한 성관계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 1년 사이 성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4살의 경우 2%에 불과했지만 17살이 되면 40%로 급증했다. 또한 스스로를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라고 밝힌 사람은 성인 남성의 7%와 성인 여성의 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