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의 음주 증가로 태아에게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결함을 초래하는 ‘태아알코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007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연간 음주여성의 비율은 1989년 32%에서 2007년 80%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대의대 조맹제 교수가 실시한 2006년도 정신건강실태조사에서도 알코올 의존여성의 비율이 1991년 1.0%에서 2001년 4.6%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음주 경험이 있는 여성의 비율이 미국과 비슷한 16%에 달해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의 음주폐해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태아알코올증후군의 유병율은 미국의 경우 0.1%에서 최대 약 1%까지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정신지체(지적장애)의 첫번째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내의 경우 유병율 및 발생현황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바가 없고, 학술지에 수 차례의 사례로
보고된 정도라고 설명했다.
생명의 가장 초기단계인 태아기의 유전자 발현은 매우 역동적이고 분화단계에 맞춰 정확히 발현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태아기는 특히
기형유발물질로 알려진 알코올에 매우 취약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태아알코올증후군은 임신부의 알코올 섭취에 의해 초래되는 태아의 정신적, 신체적 발달장애를 말하며 두개골과 안면의 기형, 성장장애 및
정신지체 등의 결함을 보인다.
태아알코올증후군을 유발시키는 알코올의 양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임신 중 마신 알코올의 총량보다는 간헐적이지만 과음으로
인해 최고도에 달한 혈중알코올 농도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임신부의 알코올대사 유전자의 변이에 따라 발병의 민감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아알코올증후군의 진단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뚜렷한 생물학적 지표가 없는 상황에서 그 진단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최근에는 3차원 영상 안면 이미지를 이용한 진단이 시도되고 있다.
태아알코올증후군은 임신 중 단주함으로써 100%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라는 측면에서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태아알코올증후군에 대한 교육,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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