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던 아이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거나 울면서 깰 때, 대부분의 부모는 깜짝 놀라 아이를 흔들어 깨우곤 한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이 '야경증'에 의한 것이라면, 흔들어 깨우는 것은 올바른 대처법이 아니다. 야경증은 비렘(non-REM) 수면 각성 장애의 일종으로, 핵심증상은 공포에 질려서 자다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거나 울면서 깨는 것이다. 이 같은 증상은 수분 지속되다가 멈추는 데, 이때 아이를 억지로 깨우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Q. 아이가 자다가 울어요.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수면 환경이 바뀌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아이가 일시적으로 울음이나 짜증을 보이는 것일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질환이 원인일 수 있는데요. 야경증, 수면 중 경련성 질환, 중이염 등이 대표적입니다.일단 수면 환경을 조용하고 어둡게 하여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수면 도중 아이가 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요. 만약 이 같은 노력에도 호전 없이 아이가 지속적으로 깨면서 울고, 힘들어한다면 당시 모습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 인근 소아청소년과에서 검진을 받아보길 바랍니다.- 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사 박상규 진료과장 (평택성모병원)Q. 수면 문제 겪는 아이, 꼭 병원에 가야 할까요?성장 호르몬의 80%가 깊은 잠을 잘 때 분비되는 만큼, 소아의 수면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아이가 잠드는데 30분 이상 걸리는 증상 또는 하루에 2회 이상 깨는 증상이 주 4회 나타날 경우 수면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때는 꼭 수면 전문의와 상담해 보길 바랍니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한진규 원장 (서울스페셜수면의원)Q. 야경증, 어떤 질환인가요?야경증은 보통 3~4단계의 깊은 수면(잠든 후 60~90분)에서 잘 나타나는데요. 갑자기 벌떡 일어나 무서운 것처럼 눈을 뜨거나 떨며, 이때 의식이 혼동하여 부모를 알아보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같은 증상은 수분 내에 안정되어 다시 잠들고요. 다음 날 아침에 증상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입니다.야경증은 소아의 3%에서 볼 수 있으며, 특히 3~8세의 어린이에서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아보다는 남아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사 현민숙 원장 (현민숙소아과의원)Q. 야경증이 나타났을 때, 부모의 올바른 대처법이 궁금합니다.부모가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아이를 억지로 깨우려 하면 안 됩니다. 야경증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기다려줘야 하고요. 만약 침대에서 일어나려 한다면 부드럽게 제지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짧은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멎고 다시 잠을 잘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침착하게 대응하길 바랍니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전우현 원장 (감꽃요양병원)Q. 야경증이 반복되는 아이, 치료가 필수일까요?야경증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성장하면서 증상이 감소하고, 이후에 정신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할 필요는 없는데요. 그러나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되고, 개인 및 가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라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가족 내 정서적 스트레스 등에 대한 평가 및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전우현 원장 (감꽃요양병원)*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박상규 진료과장 (평택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한진규 원장 (서울스페셜수면의원 신경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현민숙 원장 (현민숙소아과의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전우현 원장 (감꽃요양병원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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