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시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여름 휴가 기간이 될 전망이다. 잡힐 듯 잡히지 않던 코로나바이러스는 ‘이제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과 오해를 먹고 자라 어느덧 4차 대유행의 갈림길에 섰다. 급격한 증가세에 ‘곧 다가올 여름 휴가를 취소하고 직장에 남아야 하나?’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에도 직장을 벗어난 휴식은 필요하다.
직장인 스트레스, 신체·정신 건강 망친다직장생활을 통해 얻은 만성적인 피로와 스트레스는 건강 문제로 이어진다. 임상심리학자 레이첼 골드만 박사는 EVERYDAY HEALTH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레스는 건강 상태와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말하며 “많은 직장인이 온종일 스트레스와 관련된 두통이나 요통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경고했다.실제로 국내외 다양한 연구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2020년 ‘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참가자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해마의 부피가 작고, 기억력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에 대해 “스트레스는 신체적 노화를 가속화하며, 만성 질환의 위험 요소”라고 설명하며, 이번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가 뇌와 인지의 노화를 가속화 한다는 첫 번째 증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스트레스의 문제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월 Environmental International에 게재한 한 연구에 따르면 긴 근무 시간으로 인해 1년에 약 745,000명이 뇌졸중 및 허혈성 심장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00년 이후 약 29% 증가한 수치다.다행히도 ‘휴식’은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미국 심리 협회에 따르면 휴가는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병 발병률을 낮추며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 또한, 2005년 위스콘신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휴가를 자주 가는 여성은 긴장, 우울, 피곤함이 적고 결혼 생활에 더 만족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오랜 업무, 오히려 집중력 낮춘다휴식은 개인의 신체?정신 건강 유지뿐만 아니라 업무의 효율을 위해 중요하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사회학자 Christine Carter 박사는 “두뇌는 항상 집중할 수 없다”고 말한다. 사람은 오랜 시간 집중 상태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휴식 방법과 시간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박사의 설명이다.대부분의 사람은 90분 이상 작업에 집중할 수 없다. 따라서 일하는 중간에 10분 정도 휴식해야 더 높은 집중도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2018년 ‘Applied Psychology’ 저널에 실린 연구는 업무 시간 짧은 휴식이 업무 성과를 높인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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