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과 항문 주위에는 신경이 많이 분포되는 예민한 곳으로, 배변 후 정확한 뒤처리가 필요하다. 대변을 본 후, 항문을 꼼꼼하게 닦지 않으면 찝찝할 뿐만 아니라 가려움증 등이 발생하며 반대로 너무 꼼꼼하고, 강하게 닦을 경우에도 피부가 자극되어 가려움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예민한 항문, 어떻게 닦아야 할까?
항문을 닦는 올바른 방향은?배변 후 항문을 닦을 때는 앞에서 뒤쪽으로 닦아줘야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외부 생식기와 항문이 가까워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 영유아 또한 항문과 요도 사이의 거리가 짧아 대변을 올바른 방향으로 닦는 습관이 필요하다.항문에서 생식기 쪽 방향으로 닦을 경우 항문에 있는 박테리아가 요도나 생식기 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항문 주위에 존재하는 대장균이 요로로 옮겨가면 ‘요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요로 감염이란 신장, 요관, 방관 등 요로계에 미생물로 인해 염증성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요로 감염의 약 85%가 대장균에 의한 것으로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배뇨통, 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따라서 대변을 닦을 때는 방향은 요도에서 항문 방향으로, 자세는 머리를 낮추고 엉덩이는 든 상태로 닦아내는 것이 가장 좋다.설사로 항문이 아플 때는?잦은 배변이나 설사는 예민한 항문을 자극하여 따끔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닦을 때는 더욱 심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거친 휴지로 강하게 닦아내면 증상을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부드러운 휴지나 물티슈를 사용해야 한다. 단, 물티슈는 향기가 없고, 자극이 적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일반 물티슈나 향기가 나는 물티슈의 경우 항문 주위 피부를 건조하게 하거나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닦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항문을 닦아주는 것이 좋으며 2분 정도 따듯한 물로 좌욕을 하면 따가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여름철, 항문이 너무 가려울 때는?여름철에는 항문 가려움 증상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를 피하고 싶다면 항문 상태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먼저, 항문이 과도하게 축축한 상태를 피해야 한다. 여름철 더위로 인한 땀으로 항문 주변에 습도가 높아지는 경우 항문 가려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 경우 긁기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어 습기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 샤워 후 수건이나 휴지 등으로 항문을 가볍게 닦아주는 것도 도움된다.또한, 항문에 대변의 이물질이 없게 깨끗이 닦아내야 한다. 항문에 남은 이물질은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휴지로 자극 없이 깨끗하게 닦아내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너무 강하지 않은 강도로 항문을 닦아준 후 아침?저녁으로 물로 씻거나 좌욕을 해주면 작은 이물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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