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의료특집기사 

로즈마리병원, 과감한 리모델링으로 감염예방 최우선

2021-11-09 / 노인호 기자

'젠틀버스' 전국 최초로 도입
매년 고객만족도 설문 바탕
시설·서비스 업그레이드 최선

▲ 박성철 로즈마리병원 대표원장이 지난해 8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 9월까지 13개월간에 걸쳐

리모델링으로 최첨단 시설로 탈바꿈한 신생아실 밖에서 갓 태어난 아이들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임신부와 태아 중심 문화를 최대한 반영한 출산방식인

'젠틀 버스(Gentle Birth)'를 전국 최초로 도입한 '로즈마리병원'은

매년 설문조사를 통해 임산부와 태아에게 좀 더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정성을 들이고 있다.

2007년 대구 북구에 문을 연 로즈마리병원은 젠틀버스를 도입,

현재까지 3만명이 넘는 산모들이 이곳에서 출산했다.

뿐만 아니라 산모와 태아에게 스트레스 없는 분만을 위해

분만환경을 매년 업그레이드 했고, 직원교육 및 의료콘퍼런스를 진행해

15년간의 분만 및 수술 노하우와 고객편의 및 감염예방을 기준으로 리모델링 했다.

매년 실시하는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리모델링 콘셉트를 정했다.

시설과 의료, 응대서비스 등의 분야로 나눴고,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임원진이 이를 분석해 고객을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건물과 시설만 리모델링 뿐 아니라, 부서별 서비스교육, 예약앱 개발 등

고객서비스를 위한 시스템도 함께 업그레이드 했다.

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이를 사용해 환자에게 서비스를 할

직원 마인드 교육까지 촘촘하게 진행한 것이다.

코로나19로 병원 등 의료기관의 경제적 손실이 컸던 지난해

로즈마리병원은 과감한 투자로 리모델링에 나섰다.

지난해 8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 9월까지 13개월간에 걸쳐 공사를 진행했다.

철저한 감염예방을 위해 보호자출입을 강화해 1인만 출입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시스템적으로 뒷받침해주기 위해 병원출입구 및 전병실에 전자키를 도입했다.

또 신생아실 소독강화를 위해 신생아실 2곳을 교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고,

신생아실 유리는 불투명 블라인드유리로 교체했다.

불투명 블라인드유리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아파트 등 주거지역을 지낼 때 밖이 보이지 않도록

불투명하게 처리되는 형태다. 또 1인실 및 다인실의 사물함, 냉장고 등을 개별 사용하도록 했다.

또 산후조리원의 경우 비대면 식사배식, 룸(ROOM)별 건식세면대도 마련해뒀다.

특히 젠틀버스 분만은 가족분만실환경이 매우 중요한 만큼 분만실과 신생아실은

기존 한층에서 운영하던 것을 두개층으로 나눠 각각 운영할 수 있게 했다.

또 감염예방과 신생아실, 모유수유실, 가족분만실, 분만실, 회복실 등의 공간이 확대돼

고객들이 더욱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환자편의를 위해 바닥온돌과 개인욕실을 마련했고,

최신식 일체형 전자동 비데도 설치했다. 입원실 가구는 여행용 가방 등도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수납장 등을 확대했다. 여기에 각 방별 무선인터넷을 별도로 설치했고, 무풍에어컨도 달았다.

리모델링 이후인 지난 9월17일~10월31일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분만환자의 만족도가 98.3%를 기록했고, 지인에게 로즈마리병원을 추천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리모델링시설 뿐만 아니라, 친절한 의료진, 예약제 등 모든부분에서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박성철 로즈마리병원 대표원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소아과 환자가 적게 오면서

오히려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삼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매년 더 발전해 나가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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